그리 어려운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다
오늘은 캠핑을 갑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캠핑 가서 걸으면 안 될까 하고...
하지만 캠핑장에서의 나는 그냥 느긋하게
맥주나 한 캔 즐기면서 불멍 하는 걸 좋아할 테니
아침에 서둘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도 출발 전에 마치기로 마음먹었죠.
그렇게 조금 이르게 길을 나서니 길에 사람이 많습니다.
모두 출근길이다 보니 걸음들이 모두 빠르고요.
제 집에서 둘레길까지 걸어가는 방향과는 반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제 옆을 스치듯이 지나갑니다.
그들을 뚫고 지나가는 것이 제법 신경이 쓰이네요.
그랬더니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출근하는 시간에 퇴근하는 장그래.
그는 그들을 부러워했을까요? 외롭다고 느꼈을까요?
그랬던 장그래는 누구보다 열심인 직장인이 됩니다.
17년이나 그들의 대열에 있었던 저는 어땠을까요?
그 틈에서 드디어 벗어났다는 사실에 홀가분할까요?
나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두렵고 불안하기만 할까요?
그 모두였고, 또 다른 감정들도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을 해석하기에는 오늘 제게 주어진 시간이 짧네요.
15분 내로 캠핑장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 이 순간은 글을 쓸지 말지, 얼마나 쓸지까지도
내가 온전히 결정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더 긴 얘기는 내일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이니까요.
다녀오겠습니다!
참! 그전에 계속 빼먹었던 감사일기
- 오늘 캠핑을 갈 건데 날씨가 무척 좋아 감사하고,
- 아침부터 서둘러 걷고 온 내게 감사하고,
- 무엇보다 나를 캠핑에 초대해준 분들께 무한감사!
- 오늘 하루 종일 즐거울 것에 미리 감사~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