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뇌를 가진 인간

생존 이상의 삶을 원한다면

by GALAXY IN EUROPE

날씨가 다시 추워졌네요.

섭씨 15도를 춥다기엔 어폐가 있긴 합니다.

며칠 전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쌀쌀해진 거죠.

지금 온도를 몇 주 전에는 따뜻해졌다며 좋아했어요.

기준에 따라 똑같은 온도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길을 나서 옷을 얇게 입고 나왔나 하는 걱정도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고 햇볕에 나서니 땀이 납니다.

숨도 제법 차고 다리를 멈추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멈추면 다시 움직이기가 더 어려워 계속 오릅니다.

오늘도 움직여주는 나에게 감사하면서요.


걷기 DAY 13


정재승 박사님의 <열두 발자국>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운전하면서도 오디오 북을 듣는데 음악을 들을 때보다

집중도 되고 은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 시간에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 꽂힌 키워드는 '원숭이 뇌'입니다.

이익보다는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회피적 성향을 보이고

위험을 피한 후에는 눈앞에 보이는 즉각적 보상에

쉽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뇌라고 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밖에 나가지는 않으면서

늦잠과 야식, 핸드폰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나는

원숭이 수준의 의사결정만 하고 있었던 거죠.

종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분노를 참는 시저 - <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2014) > 중에서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지난 몇 달간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고 커다란 변화를 원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위험을 관리하지도 않은 채

내키는 대로 선택하고 쉽게 포기해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는 삶이 지탄받아 마땅한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은 사고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액션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재승 박사님의 말대로 인간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은

멀리 목표에 다다르고자 하는 마라톤일 수도 있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 나서는 미지 세계로의 탐험이거나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산책입니다.

눈은 저 멀리 닿아 있지만 그곳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입니다.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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