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의 투사는

관중석의 비평가를 신경 쓰지 않는다.

by GALAXY IN EUROPE

오늘은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렸습니다.

아직 많이 서투르고 흔들거리지만

그래도 혼자 자전거를 밀어 출발해서

트랙 끝까지 달릴 수 있음에 감격이었습니다.


DAY 7 :: 걷기+자전거 타기


자전거를 4주 동안 하루 2시간씩 배운다고 하면

도대체 배울게 뭐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며 고개를 갸웃거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달리는 기초부터 자전거 코스에서의 매너와 요령,

2주부터는 기어 변속 자전거로 바꿔 배운다는 등

단순히 타고 앞으로 갈 수 있게만 해주는 게 아니라

배우고 연습까지 시간을 들여서 혼자 탈 수 있는 게

포인트라고 길게 설명을 하다가도 한숨이 나옵니다.


'내가 이걸 왜 이렇게 길게 설명하고 있는 거지?'

스스로 결정한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바라며

안절부절못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자전거 교육장에 오셨는데요.

나름 페달 밟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 기분을 날려버리는 엄마의 한 마디,

"자전거 손잡이를 잘 잡으면 더 잘 탈 수 있어!"

그러자 이어지는 저의 단호한 한 마디,

"잔소리할 거면 먼저 가세요."


단지 엄마에게만 하는 얘기는 아니었을 거예요.

뭔가 내가 하려고 할 때, 훈수 두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전거를 잘 타게 되느냐 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온 마음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대담하게 맞서기>에 나온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경기장의 투사' 소르본 대학 연설문구로 글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관중석에 앉아 비평이나 늘어놓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강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는 편이 더 좋았을지에 대해 훈수나 두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그는 얼굴이 온통 먼지와 피땀으로 범벅되도록 용맹하게 싸우다가 실수를 저지르고 단점도 드러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노력하고 있다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단점 또한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른 부단한 열정으로 온 마음을 다해 싸웁니다. 성공하면 다디단 승리의 결실을 맛볼 것이요. 설령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지는 것이다.

- 브레네 브라운 <대담하게 맞서기> 서문 중에서 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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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월-금은 자전거도 타며

30일 동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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