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력에 있어서 콤플렉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질문이 들어오거나 어떤 대상에 대해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굳어버린다. 내가 설정한 대답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길을 찾지 못하고 굳어버린다. 그렇다고 설명을 못하는건 아니다. 느리긴 해도 끄집어내려 하면 끄집어내진다.
보통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질문에 대한 대답이 나만 알아들을 수 있는 대답인 경우가 있다. 분명히 설명해야 할 부분을 생략하면 대화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 이런 증상은 나를 알리는 이야기를 할 때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핵심없이 주변만 두드리고 있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연습을 해봐도 실제로 말할 상황에 직면하면 왜그리 입이 떨어지질 않는지
청중들에게 내 말하기 스타일을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다. 내가 아니어도 들을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세상인데 내가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옳은 행동이지 않을까? 이런 말하기 스타일을 고치기 위해 글쓰기연습과 매일같이 5분말하기, 10분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스크립트를 만들고 피티를 하는 연습을 할때는 아무래도 말하기 구조가 나아지지만 즉흥적인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하다.
그래도 난 작은 성공의 힘을 믿는다. 오늘 당장의 변화를 바라기보다는 매일같이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믿는다. 열정을 이기는 것은 환경설정이고 환경설정을 이기는 것은 확고한 내재적 동기이다.
글쓰기 연습을 한 이후 내글이 발전된다는 느낌은 크게 못느꼈다. 그런데 어느날 스피치연습을 함께하는 동료에게 "요새 우진님 글이 되게 잘읽히던데 비결이 뭔가요? 예전이랑 글 스타일이 좀 달라진것같아요!" 라는 말을 들었다. 매일 쓰다보니 글이 성장한 것이다. 매일이 똑같아 보이지만 매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내 약점은 아마도 강점혁명에서 발견한 수집테마의 영향이지 않을까? 이번에 블로그를 만들고 내가 가진 이야기들을 콘텐츠화 해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표현력을 늘리고 싶어서이다. 수집테마를 위한 실행 아이디어에 블로그를 만들어보라는 것과 어휘를 의도적으로 늘리라는 것을 충실히 따라보려 한다.
#한달 #한달자존감 #한달머니 #한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