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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Dec 24. 2019

10년 뒤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30대의 '나'는 어땟니?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려고 마음먹고 행동하고 있는데 괜찮았나 모르겟네.


 내가 얼마 전에 20대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정말 후회가 많이 남는 10년이더라구. 남들의 평가기준에 따라 움직이고 나 스스로의 충족감보다는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움직였던 모습을 바라보니 참 안타깝더라. 그래도 2019년 하반기부터 인생의 전환점을 찍고 조금씩 준비해가고 있어. '너'가 있는 2029년에 다가가려면 아직 정말 긴 시간이 남았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나를 부정하는 10년을 살았더니 내가 지금 선택한 이 길도 엄청난 확신이 들지는 않아. 예전보다 글쓰기 실력도 조금 올라가고 말하기 실력은 아직 그대로인것 같아. 하지만 난 내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남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2029년의 '나'는 어떤 사람이니?


 역시 미소만 지을 뿐 대답은 없구나. 근데 표정은 좋아보여 이제 애늙은이 같은 표정이 아닌 나이에 맞는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같아. 너는 요새 무슨 고민을 하고 사는지 궁금하구나. 혹시라도 대답해주고 싶어도 참으렴. 스포는 사양이야. 응원의 메시지는 표정으로 충분히 전달되니 그걸로 충분해. 목표는 크게 가지되 스몰스텝을 통한 작은 성공의 힘을 적극 활용하자는 지금의 믿음은 10년 뒤에도 유효할거야. 너의 미소는 지금의 내 마음에 대한 확신이라 이해할게.


 3~4년 전만 하더라도 미래의 나를 상상하면 눈물밖에 안나오던 시절이 있었어. 너 기준으로는 까마득히 예전 일이겠구나. 그때 기억나니 심리치료 받으러 가서 자화상 그려보라고 말에 얼굴 윤곽선만 그려놓고 하염없이 울고 나왔었는데. 그때 미래의 나와 대화하라 그랬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ㅎㅎ 그래도 지금은 10년 뒤의 나와 대화를 하는 상상을 해도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네. 참 대단하다 최우진 노력 많이 했네.


 아무튼 이렇게 글로라도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어. 지금 이모습대로 성장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너의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할게.


 지금보다 좀 더 실행의 속도를 올리고 아웃풋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할거야. 머리속에 있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꺼내보는 연습도 많이 해야겟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적당히 해보는게 아니라 정말 푹 빠져서 디벨롭하는 경험도 늘려가야해. 남들에 비해 못한다는 착각에 진행하던 걸 포기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는 않을거야. 쉽지 않겠지만 나를 발전시키는 경험을 통해 자기 확신을 쌓아나가다 보면 너와 만날 날이 오겠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하루를 충실히 살아갈게. 그날이 오면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줘. ㅎㅎ


10년 뒤에 꼭 보자!


#한달 #한달자존감 #한달머니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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