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타이밍이 중요하다

고과도 마찬가지다

by grabhoho

흔히 듣는 말들이 있다.


뭐든 다 때가 있다.

공부도 학교다닐 때 해야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고백해야 한다.


이 말들의 공통점은 뭘까?

나는 이렇게 정리가 된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살면서 마주하는 여러 순간들에 있어 '타이밍'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공부도 학교다닐 때, 나이가 어릴 때해야지

지금의 나처럼 40대가 되서 하면 예전같은 결과가 안나온다.

일본어를 배워보려고 열심히 단어를 외워도,

이상하게 뒤돌아서면 기억이 안난다.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다.


이 타이밍은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어떤 일은 마감기한보다 먼저해도 않좋은 일이 생길 때가 있고,

어떤 일은 늦게 진행되서 좋은 결과가 생길 때도 있다.


매년 말 인사평가로 받게 되는 '고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주 독특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기 마련이다.

아주 특출나지 않은 이상 대체로 성과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사평가의 특성상 '줄세우기'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상위고과를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과가 비슷비슷하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기준에 따라 고과가 주어진다.


나는 회사에서 무척이나 무던한 편이라서 특별히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오랜 시간동안 평고과를 받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평가 시즌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제법 열심히 일을 했던 시기에 주변 사람들은 좋은 고과를 받고,

나는 그렇지 않은 시간들이 계속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 마음은 이렇게 변해왔던 것 같다.


1년차 : 내년에는 받겠지...

2년차 : 내년에 받나?

3년차 : 올해도 아니면 내년인가?

4년차 : 음... 뭐지?

5년차 : 아... 여기서는 내게 좋은 고과를 줄 생각이 없구나...

6년차~ : 올해도 작년처럼 나왔네.


이렇게 나는 희망고문에서 빠져나와 고과에 대한 감정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바뀐 새로운 파트장은 이전 파트장들과 달리 나를 좋게 본 것같다.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상위고과를 주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고과에 무덤덤해져서일까?


그렇게 기쁘지가 않았다.

분명 예전에는 상위고과를 받았을 때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감정이 시간이 지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의 파트장에게 정말 고맙다.

허나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팀은 내 감정이 말랑말랑했던 '타이밍'을 한참 놓쳤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인생에서도,

고과에서도,

타이밍은 중요하다.



- grabho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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