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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Aug 15. 2024

비 온 뒤 땅이 굳는 법

갈등을 다루는 우리들의 자세

8월도 벌써 반을 지나가고 있다. 지원금이 입금되었고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주.  


그러나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이후로 다 같이 만난 적이 없다. 사실 아이들 방학도 한창이고 서로 하는 일이 몰려있어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회의를 해야 프로젝트의 진전도 보이고 일을 진행할 수가 있는 데 말이다. 각자의 사정으로 이번달은 오프라인 회의보다 온라인 회의를 해야 했다.  


온라인으로도 회의를 할 수 있기에 먼저 숙박에 대한 안건이 나왔다. 인당 숙박비가 지원되기에 충분할 줄 알았으나 예산초과였다. 추가된 요금을 사비로 부담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고 오프라인 회의가 절실했다. 큰 갈등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예산과 관련된 생각들이 달랐다. 사안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잠시 홀드 된 상태다. 우리는 어른이었고 갈등을 피하지 않았다. 해결할 수 있다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잠시 시간이 되는 팀원들 먼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4인 4색 매력을 모두 뽐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으리라.


이번주에는 우리 팀 디자인 담당인 룰루언니가 앞장서 팀로고가 그려진 팀복의 견적을 받고 온라인으로 의견을 나누고 주문에 들어갔다. 느리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지 못해 다른 생각의 방향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또한 우리 사이가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개학만 해봐. 쫓아가야지. ㅎㅎ



이미지 출처: 제주스톡 06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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