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인사이트 1
딸아이가 이제 중학생이다. 이제 본격적인 10대의 시작. 딸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10대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의 내 감정은 복잡 미묘해서 즐겁다가도 우울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감정을 지키느라 쉽게 지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컸던 건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했던, 섭섭함과 외로움이었다. 나는 힘든데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 같은.
내 아이에게는 그런 외로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 요즘 책이나 영상을 좀 찾아보니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적인 변화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훌쩍 크려고 애쓰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뇌가 가지치기를 하고 몸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아이의 몸과 마음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안쓰럽고 기특하다.
아이가 갑자기 낯선 감정이나 기분이 들면, 그리고 작은 고민이라도 생긴다면 꼭 엄마인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감정의 소용돌이를 미리 겪어본 사람으로서 같이 고민하고 그 시간을 혼자 건너지 않게 보듬어 주고 싶다.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저 아이가 나만 혼자인 것 같고, 남들의 말은 다 틀린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도 언제든 아이가 돌아올 그 자리에 엄마가 있다는 걸 기억해 주면 좋겠다. 딸아이의 빛나는 십 대를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