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바라보는 것조차 고된 일이라서
차라리 내가, 시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온종일 내리는 비를 보면서,
여리고 힘없는 것들이 먼저 떨어지겠구나 싶어
어쩌지도 못할 거면서 마음만 졸였다.
여전히 나는,
한 치 앞은 물론이고
온전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도 서툴다.
허술한 삶 조금이라도 정교하게 다듬고 싶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