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숨결
문득 어느 글귀에 발길이 멈췄다오래도록 잠잠하던 가슴에 작은 물결이 일었다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동에 스스로도 적잖이 놀랐다
뿌연 하늘 아래 고요함이 내려앉고
자연은 말없이 글이 되었고
글은 조용히 숨이 되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한 문장이 녹여내고
차가운 마음 틈
따뜻한 숨결이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