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았다 떨어질 때

한 강

by 그레이스


책장의 시집을 꺼내 펼쳤다.
손끝이 닿았다 떨어지는 사이,
한 줄 문장이 가슴에 남았다.
닿았다. 그리고 떨어졌다.
한강의 시는 그 찰나에 담긴 마음의 무게를 안다.너무 가까워서 더 아픈 거리,
너무 조용해서 더 깊이 울리는 문장.




그러니까 내 말은,


안녕.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심이야.


후회하고 있어.


이제는 아무것도 믿고 있지 않아.






— 한강, 해부극장 2 중에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