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우리의 마음에도 배터리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계와 일상 속에서
조금씩 채워졌다가 서서히 스러진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그림이 그려진 퍼즐 조각이 있다
중요한 한 조각이 빠지면
그 빈자리는 누구도 대신 채울 수 없다
그래서 어떤 관계가 사라질 때
느끼는 공허함은 생각보다 훨씬 깊다
마치 오래 걸어온 숲길에서
큰 나무 하나가 사라진 자리
그곳을 스치는 바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어떤 이별은 긴 터널 같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묵묵히 애도하며
마음의 결을 다시 읽고
새로운 걸음걸이를 배우는 시간이다
하지만 모든 이별이
곱게 이해로 물들지는 않는다
쌓인 결핍과 상처는
누군가에게는 날카로운 불안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심스러운 경계로 남는다.
씁쓸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