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였다그러나,
우리는
입술을 닫기로 했다
닿았던 그 시점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짚어볼 수도 없었지만
서로였다는 사실만큼은
끝내 흐릿해지지 않았다
좁혀지지 않는 거리의 틈에도
나는 너였고
너는 나였다
머뭇거리는 공기마저
같은 호흡으로 품고 싶었다
그건
스쳐간 바람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고요히 가라앉은
깊은 무엇이었기에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몸을 살피는 글을 씁니다.작지만 따뜻한 문장이,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