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산책 1

by 그레이스




너의 이름을 부르면


잠들어 있던 감각이 깨어난다



수척한 얼굴,


빛을 잃은 눈동자



잘 지내겠다던 다짐은


어느 길목에 흩어져 있었다



낡은 달력의 빈칸처럼


말로 다할 수 없는 무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의 시간을 감당하고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