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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Oct 06. 2018

막내의 손톱에 맘이 애리고

엄마속은 아량곳하지 않네

예전... 막내의 손톱을 볼때 마다 맘이 안 좋고

급기야 잔소리가 이어진다.

어릴땐 물어 뜯어서 손톱을 깍아 준적이 없고

손밑 살점이 뻘겋게 부풀어 올라 적잖이

맘이 상했었는데 이젠 손톱이 너무 길다.


왜 기르냐고..보기 싫다 했더니

손톱 물어 뜯는 버릇을 고치고자 기른 거란다.


그런데 오늘 그 손톱이 깨져 피를 철철 흘리고 온다.


피를 본 막내보다 더 화가 났지만

잔소리로 들릴뿐이겠지...내 까만속을 달래며

막내가 좋아하는 소갈비를 그  까만 간장으로 재운다.


엄마속도 모르고

깨진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뻗어 올리며

갈비 뜯는 모습하고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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