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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5개

by 그래이스

흔히들 캐나다 전통 음식은 딱히 없다고 한다. 그나마 푸틴 정도? 맞는 말이긴 하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인 데다 역사가 긴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만큼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가장 그 나라의 맛과 비슷하게 먹을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소개하고 싶은 캐나다 음식 다섯 개가 있어 정리해 보았다.


1. 푸틴 (P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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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름 아니다. 프렌치 캐나다인 퀘벡 지역의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캐나다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감자튀김 위에 그레이비소스를 뿌리고 치즈 덩어리를 올린다. 혹자는 소스 때문에 눅눅해진 감자튀김을 극혐 하던데 푸틴은 감자튀김의 바삭함을 즐기는 음식이 아니다. 푸틴을 감자튀김이란 인식을 버리고 하나의 감자를 이용한 음식이라 생각하면 사실 꽤 맛있는 감자요리다. 패스트푸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만한 퀄리티는 드물지 않을까? 무조건 강추!


2. 버터 타르트 (Butter 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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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의 대표 디저트로 버터, 설탕, 계란으로 만든 타르트다. 개인저그로는 에그 타르트보다 훨씬 맛있다고 생각한다. 주로 피칸을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한다.


3. 피밀 베이컨 (Peameal B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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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캐네디언 베이컨이라고도 불리는 이 베이컨은 토론토의 명물이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피밀 베이컨을 넣은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온타리오에서 브런치를 먹으러 가면 주로 소시지, 베이컨, 피밀 베이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을 만큼 흔한 재료인데 다른 주에선 전혀 흔하지 않으니 주의할 것. 나의 경우 처음 캐나다에 와서 이 피밀 베이컨을 먹고는 "아. 삼겹살이 그립진 않겠구나!" 싶었다. 일반 베이컨 보단 조금 더 우리나라의 목살에 가까운 느낌. (그래도 삼겹살 열심히 먹으며 살고 있음). 베이컨 겉면의 노란 가루는 옥수수 가루라고 한다.


4. 나나이모 바 (Nanaimo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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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나나이모라는 곳에서 처음 만들어져 나나이모 바라고 불린다. 굽지 않고 만들며 버터, 견과류, 코코넛을 섞은 바닥에 버터 커스터드 크림을 쌓고, 맨 위에 초콜릿으로 덮으면 완성! 개인적으로 단 음식이나 코코넛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먹어본 기억은 있으나 정확히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5. 고기파이 (Tourtiè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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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투어티에르라고 읽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정확한 불어 발음은 모르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프렌치 캐나다인 퀘벡 지역의 음식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감자, 향신료를 넣고 만든 파이다.


이외에도 캐나다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캐나다 서부, 특히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간다면 wild salmon 인 Sockeye Salmon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양식이 아닌 자연산으로 BC주의 프레이저 강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주황색인 양식 연어에 비해 더 빨갛고 흰 줄이 없으며, 비린내가 더 잘 난다. 가격은 더 비싼데 맛은 덜 하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 하지만 다른 곳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볼 것을 추천!


미국 걸스카우트에서 시작해 캐나다에서도 잘해 먹는 간식 스모어를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추천! 주로 캠핑에 가서 해 먹는 음식으로 마시멜로를 꼬챙이에 끼워 불에 살짝 녹인 후,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함께 넣어 먹는 간식이다. 좀 달긴 한데 정말 맛있다. 혹시 불이 없다면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마시멜로 덩어리를 넣은 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녹여서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당연히 메이플 시럽을 이용한 음식이라던지 아이스 와인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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