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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이스 Feb 14. 2019

나만의 기분 전환하는 법 10가지

타지에 살면서 꽤 자주 외로움, 그리움 같은 감정들과 함께 살고 가끔은 폭발하는 스트레스, 화를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폭발해 내기도 하며, 때로는 무기력함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감과 싸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찾아올 때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봤는데 항상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은 작은 위안이 되었다.




하나. 주말 중 하루는 꼭 나가기 

나는 세상 집순이인데 주로 주말 내내 집에 있는다. 금요일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집에 나오는 일이 다반사. 하지만 집에만 있다 보면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그럴 땐 일부러라도 이틀에 하루, 반나절 만이라도 약속을 만들어 밖에 나간다. 


둘. 요리하기

메뉴를 정하고, 재료 손질부터 하다 보면 어느새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깨닫는다. 그렇게 음식을 만드는 동안엔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아 좋다. 완성된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 더욱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셋. 사랑하는,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 쓰기 

가끔은 내가 누군가의 사랑하는 딸, 친구, 가족이란 사실을 까먹는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했던가... 점점 그들의 존재가, 그들과 나의 관계가 희미해져 간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땐 지구 반대편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 본다. 나는 잘 있다고, 많이 보고 싶다고 


사. 일희일비하지 않기 

점점 작은 일에도 더 화를 내고, 더 속상해하고, 더 충격받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사실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 잡혀 있을 때 이런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여러 번 말하듯 다짐하며 타일러 본다. 작은 일에 일희 일비 하지 말라고... 


오. 30분이라도 운동하고 샤워하기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걸 듣고 지금쯤 신나게 웃고 있을 것이다. 나는 운동을 안 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제자리에서 계속 걷고, 바퀴를 굴리고, 무거운 걸 들어야 하는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너무 지루해 견딜 수가 없다. 이런 나도 확실하게 아는 것은 몸이 편하면 머리가 바쁘고, 몸이 바쁘면 머리가 편하다는 것. 생각이 많아져 머리가 바쁠 땐 몸을 바쁘게 해야 한다. 


육. 서점 가기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서점에 가서 새로 나온 책들, 베스트셀러들, 그 달의 잡지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다. 쭉 진열된 책들의 표지만 구경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새롭게 진열된 따끈따끈한 신상 책들처럼 내 인생도 새로워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달까? 


칠. 모스카토 와인 마시며 목욕하기 

한국 부모님 집에는 욕조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엔 욕조도 있고, 입욕제도 아주 다양하게 판매한다. 욕조에 거품을 내고 앉아 있으면 어느새 땀이 난다. 뜨거운 물에 내 몸과 마음이 녹는 듯하다. 이때 시원하고 달달한 모스카토를 한잔 마시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팔. 영화보기 

영화만큼 빠르고 강하게 나의 현실을 잊게 해주는 게 또 있을까? 평소에 보고 싶었던, 줄거리가 흥미로운 영화를 찾아서 보다 보면 그 영화의 내용에 푹 빠지고 주인공에 빙의하여 내가 처한 상황은 금방 잊게 된다.

범인을 찾아야 하는 추리물이나 실컷 웃을 수 있는 코미디, 혹은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을 감독이 던진 질문이 머릿속에 맴도는 그런 영화가 좋다.   


구. 내가 아닌 척 하기 

말 그대로 내가 내가 아닌 제삼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답을 찾아야 하거나, 상황이나 상대방이 이해가 안 되거나,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 때, 상황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십. 한두 달 후의 여행 계획 세우기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다. 너무 멀지 않은, 그렇다고 당장 코앞의 날짜가 아닌 한 두 달쯤 후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 당일치기도 괜찮고, 비행기를 타고 좀 먼 곳으로 떠나도 괜찮다. 날짜를 정하고, 갈 곳을 정하고, 버스표나 비행기표를 알아본다.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당장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잠재울 수 있다. 구체적인 여행 계획은 여행날까지 큰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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