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아프려고 더 아프고 있나 봅니다.
마음근육 단련 중
'온실 속 화초로만 살아서, 야생화는 평생 당연하게 느꼈을 사계절이 힘듭니다.'라는 내담자분의 말에 공감했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생 온실 속에 있을 수 없다면 언젠가는 경험해야 할 시리디 시린 겨울과 녹아내릴 듯한 뜨거운 여름이겠지만, 봄부터 가을부터 서서히 경험하면 좋으련만 왜 단숨에 한파에 내놓아서 심하게 앓게 하는가? 아니구나. 사실은 한파가 아닌 보통의 겨울인데 온실 속에만 있었기에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몰라.'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겪는 내 고통들이 나중에 한파가 닥쳤을 때 견딜 수 있도록 서서히 단련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조금은 더 버틸 이유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