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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Jul 14. 2017

반짝반짝 빛났던 곳, 스리랑카

캔디 / 누와라엘리야 / 칸다폴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곳!


인도에 있다가 이 곳에 가면 사람들의 생김은 비슷한데 한없이 선한 이들의 모습에 생각의 스위치가 빨리 일어 나지를 않는다.

익숙해진 외모를 통해 그들에게 A의 행동을 하면 인도에서의 B와 같은 반응이 돌아올 것만 같은데, 이 사람들은 그저 뒤끝없이 선할 뿐이다. 오히려 그 담백함이 적응이 안 될 정도였던 곳이 내게 처음 다가온 스리랑카의 느낌이었다.


인도양의 눈물. 

과연 누가 이런 이름을 붙였나. 이 아름답지만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에 누가 이만큼 딱 들어 맞는 이름을 붙였나 싶다.

정제된 모습보다 역동적인 것을 원하던 당시의 내게 이 곳은 약간의 심심함을 안겨 주기도 했던 곳이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이만큼 아름답고 빛나는 여행지가 있나 싶다.


5년 전에 갔었던 스리랑카를 다시금 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태국의 바다를 오랫동안 그리기도 했지만, 이왕이면 시원하고 탁 트인 인도양의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저가 항공사라 환불이 안 되니, 예전처럼 중간에 루트를 바꾸는 일은 거의 없을 듯하다. :)

오랜만에 그리워진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기억들.


캔디(Kandy)로 향하는 길. 고풍스럽고 옛스러운 기차역은 기품있는 느낌이 가득했다.
이런 아름다운 아날로그는 너무 사랑스럽다.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구간으로 꼽히는 하푸탈레 - 엘라 구간.
싱그러운 차밭과 작은 언덕들이 끝없이 넘실댄다.


중세 수도 캔디의 흔한 홈스테이의 품격.
이 고상함과 세련됨이란.

 

누와라엘리야는 차분하고 깔끔한 휴식에 최적화된 고산 휴양지였다.


Tea Factory in Kandapola
알려진 티뮤지엄은 아닌데, 누와라엘리야에서 떨어진 곳에 기어이 혼자 물어 갔다.
안개 속에 잠겨 있던 산간 마을의 모습은 너무나 몽환적으로 아름다웠다.
긴 장대비가 내린 후 풍경이 조금씩 깨어나던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역시 스리랑카는 사람이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넘어서는 것이 이 곳의 선한 사람들.
조금 늦은 저녁에 떨어진 나를 위해 경찰관들이 따끈한 짜이를 대접하던 순간.
그렇게 나는 개인 경호를 받으며 숙소로 안전히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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