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호연지기 한민수 코치 Apr 26. 2022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이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몸·맘·영은 솔직히 엉망이다.
신체적 컨디션은 +100점으로 매우 좋은 수준이다.
요즘 만나는 분들이 젊어졌다고 칭찬하면, 하는 얘기가 있다.
요즘 저는 사십 대의 지혜로 이십 대의 체력을 가지고 삼십 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나의 기준이다.)
신체적 컨디션은 좋은 수준이나, 몸의 반응 지수가 너무 민감한 수준이다.
요즘 모든 것을 다 느끼고 있다고나 할까?
저 지구 반대편 지진, 파동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애써 느껴지지 않는 듯, 태연하게 행동하는 내가 못내 웃기다.)
이러다 보니 정서지능 마저 감정을 억지로 통제하는 모습이다.
정서는 affection으로 의식적으로 드러나 스스로 결정된 attitude인 반면
감정은 emotion으로 'energy + motion'이기에 감정 파동(wave)은 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건강하게 표현한다고 포장하고, 속으론 컨트롤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굿포인트는 몸과 다르게 맘은 그냥 바람결과 같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따라 그냥 '내맡김'이다.
오호라. '내맡김'이라. 그렇다면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제 영성지수는 어떨까?
영성지수 체크는 데이비드 호킨스의 모델이 탁월하다.
깨달음-평화-기쁨-사랑-분별-포용-자유*-중용-용기
(* 자유: 데이비드 호킨스는 '자발성')
현재는 '용기' 의식 수준도 안 되는 듯하다.
용기 밑에는 '자존심'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영성 상태는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 불편한 상태'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교만, 분노, 욕망, 두려움, 공포, 슬픔, 비통, 무기력, 무감정, 죄의식, 수치심이다.
한때 무기력, 수치심의 수렁에 빠졌었다.
누군가의 손길로 그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무기력의 수렁에서는 보물창고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제는
용기와 배짱, 중용과 한결같음, 자유와 주도성, 포용과 용서, 이성적 사고와 분별력, 상냥함과 사랑, 존경과 존중감, 하나 되는 기쁨, 고요와 평온이 필요할 때다.
그리고 더없는 행복과 형언할 수 없는 깨달음으로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pilogue
'고요와 평온'을 친구 삼아 침묵의 4•5월을 잘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