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재(再)가 아닌 있을 재(在)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무엇일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있을까?
어느 순간 우리는 태어나있었다.
태초의 기억이 부모로부터 전수되어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부르는 나라의 국민들은 장인정신이 살아있고, 가업 대대로 내려오는 유·무형의 자산이 있다.
유형의 자산은 익히 아는 것들이라면,
무형의 자산은 심리적 유산, 즉 할아버지의 친구들, 할머니의 포근함, 아버지의 재능, 어머니의 배려 등을 일컫는다.
그렇기에 유형의 자산, 재산 등은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것들이지만, 무형의 자산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무형의 자산이 많이 단절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일제시대의 단절과 6.25전쟁의 상처와 그리고 아직도 70년 넘게 휴전 중인 상태 등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무형 자산의 단절감을 무의식 속에 저장하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발전 등 유형의 자산 성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필자는 때론 궁금해한다.
할아버지의 유산이 어디로 갔을까.
유일하게 들은 이야기는 사기 당했다는 것이다.
아니, 내가 말하는 유산은 물질이 아니다.
나의 할아버지는 노년에 소일거리로 버스표를 파셨다.
지금은 '버스표'(?)하면 그런게 있나 싶지만, 80년대에는 종이 버스표가 있었다.
그것을 100장을 팔면 1장 가격 정도 남는 구조였던 걸로 기억난다.
할아버지는 그 버스표를 판매하시면서, 손자 보는 낙으로 살아가신 듯(?)하다.
매주 할아버지를 찾아뵈었다.
직장인들이 출퇴근하는 다리 위에 앉으셔서 지나는 직장인들에게 버스표를 판매하셨다.
나는 매주 토요일 1-2시경 사이에 그 다리 위에 계시는 할아버지께 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
시간대도 1-2시경이니(그때는 토요 근무도 했으니)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시간이었다.
할어버지를 뵙고 앉아서 햇살을 쬐다,.
남자 둘이 대화를 많이 나누지도 못하고,
할아버지가 이제 그만 가라고 하시면, 그때 일어나 인사드리고 나왔다.
항상 내가 가려고 하면 손에 쥐어주셨다.
세종대왕님 종이를..
지금 생각하니 찡하다.
그 버스표 파셔서 얼마나 버신다고...
매주 갈 때마다 한장 씩 주셨으니,
내가 초등2-중학생까지 매주갔으니, 그 용돈이 어마어마했다.
잘 저축해 두었었는데, 그 돈이 어디갔지?
할아버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게 되었는데, 조금더 해보고 싶다.
어느 덧 할아버지가 연로하셔서 거동하기도 불편한 몸이 되셔서 우리 집에서 요양하시게 되었다.
나는 그때 어려서 잘 모르지만, 어머니께서 봉양을 잘하신거 같다.
할아버지가 몇 년을 누워계셨으니 말이다..
그러다 내가 고3 올라기기 직전에, 교회 심야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니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할아버지 방문이 열려 있고, 할아버지가 나에게 손짓을 하셨다.
'어, 할아버지 아직 안주무시네'(보통은 일찍 주무셨다) 생각하며,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 손 잡아드리고, 아프신가 해서 이마도 만져드리고 하고..
괜찮으신거 같았다.
또 할아버지가 손짓을 하신다.
가서 자라고..
..
...
....
.....
......
난 또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잠이 쏟아져 방에 들아가 바로 자버렸다..
그러다, 꿈인지 현실인지 흐느끼는 소리.. 슬픈 소리.. 가 들려왔다.
엄마의 목소리, "민수야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비몽사몽에 깨보니, 진짜 흐느끼는 소리였다.
아..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손자 얼굴 보고 가시려고 밤새 나를 기다리셨구나 ㅠㅠ
오늘 밤 자면 천국가시니까, 마지막으로 손자 얼굴 보고 가시려고
그 늦은밤 까지 안주무시고 기다리셨구나...
지금도 이 글을 쓰는데, 너무 찡하고 슬프다.
참으로 신기하다.
우리는 개개인 하나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아버지께 들었다.
그날 할아버지가 꿈에 나왔다고.
그리고 고모도 연락오셨다. 할아버지가 꿈에 나오셨다고.
두 분 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임을 아셨다고 한다.
우리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역사의 한순간,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지금도 심리적 유산, 삶의 가치, 살아가는 방식, 사고, 의식, 마인드, 철학이 전수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재(再, 두번 재) 창조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在(있을 재) 창조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있는 잠재 가능성을 찾아서 진정성있는 심리적 유산이 가업으로 이어지고, 삶의 가치로 승화되고, 살아가는 방식의 지혜가 날마다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유연한 사고와 용기·사랑·깨달음을주는 의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사단법인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이다.
2013년에 자격을 따고
2014년에 프랑스 코칭 도서 편역에 참여하여 편역자가 되었다.
(코칭, 미쉘 모랄·피에르 앙젤, 이승신·한민수, 눈출판사)
2015년에 Korea Professional Coach가 되었다.
2015년에는 공익코칭위원회에서 프로보노 코칭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게 되어 공로장을 받게 되었다.
2016년에는 한국코치협회에서 대한민국코치대회 공로상도 주셨다.
2016년에 아이지엘코칭그룹을 창업하고 비즈니스 코칭을 시작했다.
세상을 바꾸는 코칭, 세바코 세미나를 기획해서 코칭 관심자들이 쉽게 참여하게 하고 있다.
코칭프렌즈 아카데미를 매월 오픈해서 3-40대를 리딩하고 있다.
사단법인 미래준비에서 사무총장으로 멘토와 멘티를 연결하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코칭심리협회에 자문코치로 코칭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바인그룹 창조코칭포럼에서 테이블코치로 코치 육성에 함께한다.
(주)동화세상에듀코 사내코치에게 멘토코칭과 일대일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커리어코치협회 이사로 커리어 코칭 & 컨설팅에 참여하고 있다.
본하트코리아 FT로 본하트 카드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나라의 가업을 잇고, 유산을 재조명하고 재(在)창조하는 코칭의 시간들이다.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작업, 즉 코칭 작업 시간들이 날마다 벅차고, 할아버지의 손짓과 같이 너무나 뭉클할 때가 많다.
코칭을 통해 대한민국을 더욱 행복하게, 선진국으로 장인국가를 만들기 위해
코칭은 익히 우리 안에 있는 것들로 적용되고 있다.
호연지기 코칭대화모델
진인사 대천명
정신일도 하사불성
Rich Soil, 옥토 만들기 프로젝트
IGL, in Great Leadership 그룹코칭
오케스트라 조직문화 코칭
개인 리더십 개발 계획 등등이다.
소소하게 블로그(www.iGL.kr)에 위 내용을 올리고 있다.
내용을 보고 좀더 관심이 가는 분들은
우리나라를 장인국가로 만들어가는 코칭 훈련 과정에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2017. 12. 8
아이지엘코칭그룹
浩然 한민수 대표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