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주고받은 덕담

by 그레이스마미

만두피와 두부, 무를 사다 달라는 친정 엄마의 부탁을 받고

어제 퇴근 후 마트에 들렀습니다.


매장 입구에 무를 쌓아 놓고 팔고 있어서,

적당한 놈 하나 골라서 비닐에 담으려니 비닐이 저와 반대쪽 끝에 있었습니다.


제가 비닐 쪽으로 손을 뻗으니, 저보다 먼저 무를 고르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저에게 롤 비닐을 건네주셔서 저는 살짝 미소로 답하며 비닐을 받아 무를 담았습니다.


비닐 한 장을 뜯어서 무를 담고 롤 비닐을 내려놓으려는데,

제 옆에서 어떤 중년 부부가 무를 고르며, 비닐에 담아야지,, 하는 말이 들리길래

마침 제가 롤비닐을 들고 있어서 한 장 찢어서 건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비닐을 받은 아주머니께서 활짝 웃으면서 "어머,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밝고 환하게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이어서 "아유, 요즘 이러기 쉽지 않아요~" 하면서

저의 사소한 친절에 대해 감사하다고 다시 말씀하셨어요.


덕분에 저보다 먼저 무를 고르던 아주머니, 저, 그리고 제가 비닐을 뜯어서 건네준 아주머니

서로 처음 본 중년 여성 세 명이 기분 좋게 웃으며, 새해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소하지만 친절한 배려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매너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제 저는

배려와 친절의 중요함 외에

타인의 친절을 받는 사람의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함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소극적이게 살짝 미소로 답했지만,

저의 배려를 받은 그분이 고마움에 대해 적극적인 표현을 한 덕분에

모두가 아주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소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배려나 친절은 누구라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며,

고마움이나 감사에 대한 표현은 적극적이고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임을

어제 마트에서 만난 중년 여성분을 통해 또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