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라는걸 사용하면.

소통도 매니지먼트도 다 팀워크

by Grace Onward


오늘은 클리닉 스크라이빙 (scribing) 스케줄이 하루 종일 있었다. 스크라이빙이란 의사 차트를 대신 써주는 일이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은 scribe이라고 한다. 이 단어는 대개 뒤에 -er 안 들어간다.




예시로 scriber(X) vs. scribe(O). 차트 쓰는 사람은 그냥 스크라이브(scribe)라고 부른다.


1iruyx.jpg 우린 다 써. 모조리 기록해. 단어 한 톨도 놓치지 말고 다 정확하게 기재해.


진료 때에 의사는 환자분이랑 대화 양껏, 맘껏 하시고 내가 옆에서 진료 기록 다 써주겠다는 일이다. 내 매거진 첫 글에 스크라이빙에 대해 소개를 하긴 했다. 근데 오늘 이 글을 처음 접하는 분을 위해 언급을 다시 하고 싶었다.



아침 8시쯤 심장 내과 선생님과 함께 하루의 첫 환자를 맞이했다. 오후 타임엔 소화기 내과 의사 선생님과 같이 일했다.



퇴근은 여섯 시쯤. 나보다 먼저 퇴근한 건 내 혈당뿐이었다. 오전엔 여느 때처럼 혼자 스크라이빙을 했는데 오후타임에는 예정에 없던 신입을 교육하게 됐다.




오늘은 매니지먼트에 대해서 간략히 다루고자 한다.

EWLLbM7WoAEBxYD.jpg 마음이 웅장해지는 팀원 멤버 라인업



일도 굴리고 사람도 굴리는 게 매니지먼트 아닐까 싶다. 일을 하는 건 결국 사람이니까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잘 대해줘야 성과든 생산력이든 올라간다니까.



필자는 약 3년간 대학 연구실에서 풀타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미국과는 한국과 달리 빠르면 고등학생 때 보통은 대학생 때 랩실 지원 후 인턴으로써 연구를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다




내가 풀타임으로 일했던 대학교 연구실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대학교 중 하나였는데 연구원 2-3년 차가 되니 사람을 매니징 하는 업무가 자연스럽게 주어지더라.




오늘 스크라이빙 교육을 해줘야 했던 신입도 파릇파릇한 대학생이었고 내가 랩실에서 관리 및 교육했던 친구들도 대학교 학생들이었다.




여러 가지를 말하려고 하면 핵심이 흐려지기 쉬우니 스크라이빙 오후 근무 때 교육했던 신입 관련해서만 다루겠다.




대개 사람들은 타인의 겉모습을 먼저 인지 및 판단하고 그 이후엔 결국엔 행동인데. 만나는 시간이 짧을수록 결국은 언행에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근데 난 이 신입이 이랬고 저랬는 둥 하는 영양가 없는 말을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그런 글은 내게도 양분이 될 게 없으며 섣불리 판단하는 행동 또한 지양한다.




또한 오늘 처음 클리닉에 출근한 신입이다. 이 친구는 이 친구대로 나름 최선을 다해 첫 근무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나름 이 친구의 행동에서 알 수 있었다.




얘는 얘고. 얘 말고 나 봐주시라.




내가 주목하고자 하는 매니징은 매니징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 관련해서 분석하려는 바이다. 이 글 처음에 예정에 없던 신입 교육이라고 했다. 오후 클리닉은 오전 근무하는 클리닉에서 운전해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이동해서 클리닉에 도착했더니 신입을 갑자기 토싱 받았다.




신입 교육 관련 내겐 아무런 지시도 이메일도 연락도 없었다. 나도 오늘 신입 자체를 처음 교육했다. 스크라이빙 경력 2년 차라 업무에는 자신이 있다. 익숙하고 계속했던 일인 만큼 교육하는데 지장은 없다만 조금이라도의 언질이 있었다면 또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훨씬 효율적인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내게도 상관 직급이 물론 존재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좀 더 나은 소통을 바랐다. 조직이란 시스템이란 결국 인간들로 이루어졌다. 우리 인간들은 언어를 통해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은가.


Screenshot-2021-07-22-at-11.48.01.jpg 안 하는 거야 못하는 거야 못하는 척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 왜 연락을 안 주셨지? 회사 규모가 이 정도인데 오히려 인력 운영에 면에서 정리가 잘 안 돼있네? 갑자기 신입 교육하라니 흥미롭네? 하고 땀 뻘뻘 흘린 게 아니다. 실은 약간의 어이없어 하긴 했다.



어쨌든 조직 간의 소통이 중요한걸 내가 이미 알고 있으니까 바로 상사에게 전화했다. 신입 교육을 나름 어떻게 할지 알긴 알겠는데 내 팀에서 또 내 직속 상사가 지금 상황을 알고 계시는지 어떤 특정한 부분을 신경 쓰길 원하시는지 관련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이메일로 물어보려다가 전화를 선택했다. 직접 말로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니까. 스케줄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소통의 질을 따지자면 문자/이메일보다는 전화 통화가 낫고. 전화 통화보다는 대면 소통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원래 있던 상사가 이직을 해서 최근 다시 들어오신 직소 상사분 이시라 이 분과 전화 통화는 처음 하긴 했다.



뚜루 뚜루 하는 전화 신호음이 약간 긴장이 되긴 하더라. 근데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전화하는 거니까 긴장할게 뭐가 있나. 밀고 나가야지.



전화 통화는 잘 끝났고 가이드라인 사항도 잘 받았다. 전화를 하기 잘했다고 다시 생각이 든 게 내 직속 상사가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불필요한 부분들은 없애고 중요한 부분만 신입에게 알려줄 수 있었다. 오후 근무 시간이 좀 오버 됐더라도 신입 교육도 잘 끝났다.




나는 이런 식으로 소통에 회피하지 않고 나름 행동을 하긴 했다. 근데 조직 및 그 조직 인원의 성격이나 특징에 따라 소통을 하기 더 어려울 수도 좀 더 나을 수도 있긴 하겠다.


teamwork-makes-the-375be361c1.jpg 같이 하던가 아니면 비키던가.





여기까지. 재밌게 커피 한잔 또는 티 한잔 마시며 가볍게 읽기 양질의 글을 쓰고자 한다 이 매거진에서는. 글이 자꾸 계획보다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나름 매일 글 쓰고 있는데 시차 계산 잘못해서 하루 걸러진걸 오늘 알았다. 참나. 더 꼼꼼히 체크해야지. 일단 계속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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