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및 희귀본 컬렉터의 길에 들어서게 된 배경

책 한 번 모아보실래요?

by 미학자P

컬렉터의 길에 들어선 배경이라니..

무슨 논문 제목 같은데, 그간의 일을 찬찬히 스스로 정리해 볼 겸 써 본다.

주절주절 넋두리다.

공들여서 정보성의 깔끔한 콘텐츠 올리고 싶은데, 일단 그건 차차..


통번역대학원 다니는 동안 너무 학업적으로 소위 '빡이 쳤다'.

아무리 공부해도, 바로 실력이 느는 게 보이지 않았다.


예술대학원에서 미학 석사를 할 때는 논문이 문제였는데,

인간은 역시 만족을 모르는 동물인지, 통역을 공부하니 예술이 너무 그리웠다.

그런데 그렇다고 내가 현대 미술을 좋아하느냐? 좋아하지만 컬렉션을 갖출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화면 캡처 2024-12-17 200814.jpg


나는 예전부터 사연 있고, 시간이 담긴 것들을 좋아했다.

대학생 시절 국립중앙박물관 도슨트를 했던 것도 그 때문.

개인도 문화유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 아시는 분?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그런 컬렉션을 꿈꿔온 것이다.


아무튼,,

공부로 화가 날 때마다 경매에 참여했다...(?? 이 무슨 전개?)

돈 벌면 조금씩 희귀 서적을 사모았다.

물론 부동산 경매나 고가 경매는 불가능했다. 어쨌든 학생이니까.

그런 점에서 서적 경매는 나름 만족감도 높고 무척 흥미로운 영역이었다.

다른 경매와 마찬가지로 해당 서적에 대해 대단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도 나와는 잘 맞았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예전부터 모으고 싶던 근현대사 사료를 모으기로 한 것이다.



아무튼 뭔지 모르는 채로 조금씩 책 수집을 할 수 있었고,

나름 해외 고서 자료들을 이제는 제법 공부할 수 있게 된지라(통대 2년이면 풍월을...ㅋㅋㅋㅋㅋㅋ)

전 세계의 고서 수집에 대해 검색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그러다 보니 엄연히 말하면 한국 현대사 자료도 있지만, 한국을 소재로 한 해외 서적도 모았고, 요즘 점차 영미권 희귀본으로도 관심 넓어지는 중.

... 새해에 많이 공부하고 정말 멋진 나만의 컬렉션을 갖춰가야겠다.


화면 캡처 2024-12-17 200853.jpg



사실 고서라 함은 말 그대로 오래되고, 아무래도 한문 가득한 그런 책을 우리나라에서는 말할진대,

내가 모으고자 하는 것은 사실 '희귀본' 서적이라 함이 옳다.

일단 현재 나의 원칙은 '내가 읽을 수 없는 것은 모으지 않는다.'는 것.

영어와 한글로 된 것이 주력인 이유다.

물론, 결국은 진짜 '고서'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문이든 고대 다른 언어든 공부를 하긴 할 예정.


아무튼 그래서 지금 졸업시험도 끝났겠다, 물 만난 고기처럼 고서 수집에 대한 공부를 하는 중!

그러다 보니 고미술과도 접점이 이어지고, 공부할게 산더미다.


그렇게 내가 모은 희귀본이 몇 권 되기 시작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진짜 이게 문제야)


하...



일반인 컬렉터에게는 정말 어려운 세계였다.

나 정말 통대 다니면서 문화 유산 관리 공부까지 했잖아.....


그래서 사실 금요일 밤마다 배첩 배우러 다니고, 아직도 배우는 중..

내년도 배울 거고,,

아마 평생 배울 거 잔뜩 일 벌인 듯.

하... 사서 고생이지.... 정말.. 나란 사람... 뭐든 끝을 봐야 하는 사람...



인생의 오랜 친구로,

소중하게 가꿔갈 나의 취미... 희귀본 수집.

희귀본 모으는 정보부터 공부법, 관리법 등등

내가 배우고 터득한 것을

차근차근 정리해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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