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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학자P Jan 04. 2019

떠나자, 다크투어리즘

제주 다크투어리즘 기록 (1)  다크투어리즘이란?


 이 글은 본격적인 나의 다크 투어리즘 기록에 앞서, 

낯설지도 모를 '다크 투어리즘'과 '제노 사이드' 등의 상식을 소개하기 위한(?) 프롤로그쯤이다.


 다크 투어리즘을 떠난다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크 투어리즘이 생소하게 여겨지는 분들도 계실 듯하여 이 글을 쓴다.


 의미는 다음과 같다.


 다크 투어리즘 (Dark Tourism)
: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Grief Tourism)이라고도 하며, 국립국어원에서는 ‘역사교훈 여행’으로 우리말 다듬기를 하였다.
- 출처: 두산백과


 우리말 다듬기를 하였다지만, 단순히 역사 교훈 여행이라고 하기엔 아쉽다.


 다크 투어리즘은 역사의 찬란한 순간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어두운 역사의 단면을 보고 반성하는 일이다. 




해외의 사례로 보면, 

유대인 학살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캄보디아 킬링필드 등을 방문하는 것을 다크투어리즘의 예로 들 수 있겠다. 세계의 제노사이드 현장에 대해서도 차차 정리하여 브런치에 올리겠다.


제노사이드 (genocide)  
: 인종을 나타내는 그리스어 'genos'와 살인을 나타내는 'cide'를 합친 것으로 '집단학살'을 뜻한다. 이는 특정 집단을 절멸시킬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로, 보통 종교나 인종ㆍ이념 등의 대립으로 발생한다. 1944년 법률학자인 라파엘 렘킨(Rafael Lemkin)이 국제법에서 집단 학살을 범죄 행위로 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 출처: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멀리 해외까지 갈 것 없이 국내에서도 다크투어리즘을 위해 방문할 곳은 많다.

서대문 형무소를 비롯해, 최근에는 제주도 4.3 사건과 관련한 다크투어리즘도 주목받는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나는 제주도 다크투어리즘을 다녀왔다.

글을 조금 더 일찍 썼어야 했는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새해다.

제주도에서의 다크 투어리즘의 큰 주제는, 예상하다시피 '4.3 사건'이다.

(참고로, 여기서는 자세히 다루지 못했지만 4.3 사건 외에도 제주에는 항일기념관도 있고 이와 관련한 유적도 많다.)


4.3 사건이란?
제주 4.3 사건이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을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제주 4.3 특별법)


제주도 다크 투어리즘과 관련하여 안내 책자에서 추천하는 유적지는 다음과 같다.


제주 유적지 추천 코스

제주 4.3 평화공원 -> 항일 기념관 -> 너븐숭이 4.3 공원 -> 조천 4.3길 북촌 마을 -> 낙선동 4.3 성터
표선 4.3길 가시 마을 -> 남원 4.3길 의귀 마을 -> 한림 4.3길 금악 마을 -> 알뜨르 비행장-> 안덕 4.3길 동광 마을



내가 들른 곳은 안내 책자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은 무명천 할머니 삶터와 4.3 평화 공원이다. 

다음 글에서 내가 다녀온 다크투어리즘을 본격적으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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