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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린 Jul 29. 2019

'미친 가성비' 자랑하는 이곳, 왜 안가?

#singapore #싱가포르 #1달러샵 #데카트론 #브레드톡

  나는 으레 이유 없이 다이소를 찾는다. 필요한 게 없어도, 돈이 없어도, 다이소를 가면 모든 게 1천 원 안팎이라 돈이 궁할 때도 마음이 놓여서 찾는다. 어딜 가든 가성비 운운하는 짠돌이답게 싱가포르에서도 여지없이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점들을 쉽게 찾아냈다. 거주자에겐 생활비를 아껴주는, 여행자에겐 적은 돈으로 쉽게 생색낼 수 있는 상점 세 곳을 살펴봤다.


2. 차이나타운 포인트 몰(chinatown point mall) - 1달러샵


차이나타운 역과 연결된 1달러샵.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

차이나타운 역 근처인 '차이나타운 포인트 몰' 지하 1층엔 1달러샵이 있다. 이곳의 정확한 가게 이름은 간판이 없어서 모르지만 언제 가도 복작복작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곳에선 모든 게 1달러다. 샴푸나 초콜릿이나 테이프나 모두 한화로 치면 860원 정도. 한국에도 1천 원 상당의 젤리나 수입과자를 파는 곳은 많은데 이렇게 모든 생활용품이 가득한 곳은 찾기 쉽지 않다. 다이소 같은 저렴한 상점과 비교했을 때 이곳의 장점은 '다양한 품목'이다. 샴푸나 데오드란트, 양말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여행용 캐리어(2만 원), 문구용품, 주방용품, 고디바 초콜릿바까지 나온다. 처음엔 정품인지, 유통기한 지난 건 아닌지 의심했는 데 사용해보고 먹어보니 아니더라. 믿고 가도 될 것 같다.



2. 스포츠용품 다 모인 데카트론('DECATHRON')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사진출처: singapore_info 인스타그램)

 웬만한 스포츠용품은 다 찾을 수 있는 '데카트론'은 대형 스포츠용품 매장이다. 캠핑 세트부터 요가복, 수중 장비,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홈트레이닝 기구까지 없는 스포츠 용품이 없다. 이곳의 특징은 기구를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골대나 탁구 테이블, 미니 경기장 등이 내부에 설치돼 있다는 점. 덕분에 아이들은 실내에서 신나게 뛰놀고 어른들은 제품 성능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성비 역시 빠질 수 없는 자랑거리다. 쪼리 샌들 하나에 2천5백 원, 수경 3천 원이면 말 다 했다. 항목별로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래 사진처럼 노란색의 가격표로 분류돼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비치발리볼과 수영 팬츠, 아령 등을 구매해본 결과 디자인이나 제품 성능도 평균 이상은 되기에 취향에 맞게 잘 고르기만 하면 된다. 싱가포르 해변을 방문하기 전에 꼭 한 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같은 항목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저렇게 따로 눈에 띄는 가격표를 붙였다.



3. 매일이 특별한 날, 브레드톡('bread talk')


프로모션 기간, 계산을 하기 위해 브레드톡에 줄을 선 손님들.

 한국에 파리바게트가 있다면 싱가포르엔 브레드톡이 있다. 디저트 같은 마들렌이나 시폰 케이크부터 건강한 호밀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가장 대중적인 빵집답게 지점도 워낙 많아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맛도 맛이고 종류도 종류대로 자랑할 거리가 많지만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다. 빵이 비싸지 않은 편인 데다 할인이나 행사가 많아서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기도 한다. 


 특히 브레드톡은 이벤트를 자주 여는 편인데, 인기 있는 빵 3개를 골라 4천 원 초반대에 묶어서 판다던지 국경일이나 어떤 특별한 날에 할인을 적용해 좋은 빵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 저렴하다고 해서 종류가 평범한 것도 아니다. 두리안 크림빵부터 한국식 찜 케이크 스타일의 빵이나 생선포를 보슬보슬하게 빻아서 빵 위에 뿌린 독특한 종류도 갖고 있다. 백화점과 지하철역, 쇼핑몰 등에 자주 등장하니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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