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 조지 오웰 <1984>의 경고
오브라이언의 정치적인 신조가 불완전하리라는 은밀한 믿음, 아니 단순히 믿음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윈스턴은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가 싫었다... 고집스럽게 당에 충성하는 사람들, 슬로건을 곧이곧대로 신봉하는 사람들, 아마추어 스파이들, 이단의 냄새를 귀신같이 맡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여자들, 그것도 젊은 여자들이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기계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회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과잉생산의 문제는 끊임없는 전쟁에 의해 해결되고 전쟁은 또 대중의 사기를 필요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데에도 유용하다.
전쟁은 단순한 국내 문제일 뿐. 영원한 평화는 영원한 전쟁과 같다.
사임이 거무스름한 빵을 다시 한 입 물고 이어서 말했다. "자네는 신어를 만든 목적이 사고의 폭을 좁히는 데 있다는 걸 모르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를 범하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하게 만들 걸세. 그건 사상에 관련된 말 자체를 없애버리면 되니까 간단하네... "
결과적으로 계층 사회의 장기적인 존속은 가난과 무지를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하다.
그들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은 힘든 육체노동, 가정과 아이에 대한 걱정, 이웃과의 사소한 말다툼, 영화, 축구, 맥주 , 도박이다. 그러나 그들은 좀 더 중대한 일에 대해서는 함성을 지르지 않는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노동 시간을 늘리거나 배급량을 줄이는 데 대해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호응하도록 당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원시적인 애국심뿐이다. 그들은 불만이 있어도 일반적인 사상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달리 해소할 방법을 못 찾는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베블런이 보기에 하위 소득계층이 처한 현실은 '합리적인 인간'으로서 존재할 여건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속된 말로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일상 속에서 하위 소득계층은 기존의 제도와 생활양식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아니 오히려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에 다른 어느 계층보다 충실해야만 그나마 기초적인 생존이 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위 소득계층은 당연히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에 가장 순종적이 될 수밖에 없고(되어야만 하고) 결국 그렇게 그들은 '보수적'이 된다는 게 베블런의 분석이다.
-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뉴스타파 김진혁. 2014.7.3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