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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시아 Jan 20. 2023

내가 원하는 일은 '책 출간'

소망이 아닌 다짐으로.

몇 년 전부터 책을 꾸준히 읽어 왔고, 질이 좋든 아니든 서평을 블로그에 차곡차곡 기록해왔다. 요즘에는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첫장은 독서 전반에 대한 이야기, 2장 이후부터는 분야별 책 소개와 서평, 추천글로 이루어진 한 편의 책. 단순히 책을 내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내 글을 통해 완결된 하나의 결실을 맺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해서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내가 내 삶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직업과 취미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즐거워하는 것과는 다른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감사하게도 각종 텍스트를 읽고 향유하는 것이 일이자 취미가 되었다. 여러 작가의 문학 작품을 읽고 감동을 느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제재로 활용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작품을 알릴 수 있고 감상을 공유할 수 있다.

내가 행하는 읽고 쓰는 행위가, 내가 가진 직업으로서의 전문성과 마주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그것이 글로 표현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요즘. 그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행복의 절대량도 늘어났지만, 질투의 대상 또한 늘어났다고 말한다. 나 또한 행복하지만, 나보다 글을 잘쓰는 수많은 작가들의 글들을 보며 경이로움과 동시에 질투를 느낀다. 평생 느껴온 부러움이다. 그들보다 글을 잘쓰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읽기를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과거의 나 자신은 서서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올해에는, 아니 내년이 될지도, 정확한 시기를 기약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쓰고, 그것을 엮은 한 권의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어본다. 단순한 소망은 힘이 약할 수 있으니 다짐으로 바꾸어 말해 본다.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난 정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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