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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Lee Sep 02. 2022

첫 영어시작 뭐부터 해야 할까?

두 돌 이전과 두 돌 이후 

영상 노출은 두 돌 이후에 

  영어를 일찍 시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뭐부터 어떻게 시켜야 할까? 사실, 교육에서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좋은 방법이란 없다. 아이의 기질과 발달 속도가 개인별로 모두 다르고,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존중해 줘야 할 그들만의 취향이 있다. 나는 두 돌 이전에는 영상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육아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두 돌 이전의 영상 매체 접촉은 아이의 뇌 발달에도, 시력 발달에도 결코 좋지 않다는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돌 이전에는 영상보다는 양육자의 목소리로, 빠르고 자극적으로 움직이는 영상 매체보다는 책이나 그림으로 또, 자연으로 세계를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영상매체를 보여주는 건 육아의 신세계처럼 느껴지고, 부모에게 꿀 같은 휴식을 선물해 줄 수도 있지만, 최소 두 돌까지는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영어의 습득도 모국어 습득 과정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많은 듣기 입력이 있은 후, 말하기 발화를 시작하고, 문자를 읽어나가고, 글을 쓰는 순서이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물론 분리되어 일어나지 않으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발달해나가는 단계를 거친다. 따라서, 모든 언어 자극이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기에 필요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01. 첫 시작은 당연히 듣기(두 돌 이전)


  모국어 발달과 마찬가지로 영어 습득도 듣기로 첫 시작을 하게 된다. 처음 영어 듣기를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앞서 말했듯이 영상 노출은 최소 두 돌 이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오디오 노출은 그 이전이라도 상관없다. 첫 오디오 노출로는 Nursery Rhyme을 추천한다. Nursery Rhyme(널서리 라임)은 우리나라로 치면 전래동요, 구전동요쯤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쁜 노랫말과 음률이 함께 있어 아기들의 흥미를 끌기에 적절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유튜브에 Nursery Rhyme이라고 검색하면 영상 자료와 함께 많은 노래가 뜨는데 영상 자료는 접어두고 소리 자극으로만 아기가 들을 수 있도록 해주면 될 것 같다.  조용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을 땐 Lullaby for babies라고 검색하면 조용한 Lullaby(자장가)들이 검색된다. 아기와 함께 들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노출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평소 듣던 노래 가사로 쓰인 보드북 등을 아이와 함께 보며 책을 보며 함께 노래를 흥얼거려보는 것 또한 첫 시작으로는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02. 첫 영상 시청(두 돌 이후)


  힘들고 어려웠던 두 돌까지의 육아 시간을 견뎌내고 아이에게 영상 노출을 처음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면, 어떤 영상을 어떻게 얼마큼 노출시켜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영어 영상 시청에서 핵심은 아이가 과연 얼마나 흥미를 갖고 영상 자료에 몰입할 수 있느냐이다. 그러나 만약, 두 돌 이전에 영상 노출이 전혀 안되었던 아이라면, 영상을 접하는 순간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많이 알려진, 영상 자료들 '페파피그', '코코멜론', '까이유'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보여주고, 아이의 눈치를 살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주면 될 것 같다. 다만, 아이가 영상을 잘 본다고 아이 혼자 영상을 계속 보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단방향으로 아이에게 자극이 장시간 지속되는 건 뇌 발달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도 홀로 영상 자료에 빠져드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 함께 앉아 시청하면서 아이가 영상 자료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말을 걸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Who's that?', 'What's that?', 'It's beautiful!' 등의 간단한 영어 표현으로 소통해도 좋고, 두 돌 이후라고 해도 모국어 습득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소통하며 시청하는 것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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