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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Lee Aug 26. 2022

영어를 일찍 시키면 좋은 이유

  영어 학습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이들 상황마다 다르고 학습의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찍 영어를 시작하면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01. 재밌게 속도 조절하며 배울 수 있다


 무언가 배우는 것을 일찍 시작했다는 것은 조금 천천히 배워가도 되는 여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두가 영어 학습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시점에 영어학습을 시작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고 어려워한다고 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당연히 아이의 속도에 맞게 기다려주는 것이 좋지만, 다른 아이들이 이미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는데 여유를 갖고 학습을 진행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반면, 조금 일찍 시작한 경우, 아이가 책 읽기에 싫증을 내면 좋아했던 쉬운 책으로 돌아가 읽기도 하고, 읽던 분량을 조절해 주기도 하면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갈 수 있다. 

  유아기의 영어 공부는 아이들이 공부로 받아들이는 수준의 내용들이 아니다. 영어 노래를 듣고, 영어 동화책을 엄마와 함께 읽고, 그리고 만드는 등의 활동들이기 때문에 형아, 누나들이 하는 학습식의 공부가 아니다. 그야말로 놀면서 저절로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재밌게 배울 수 있게 된다. 간혹, 영어 학습을 늦게 시키는 것을 선택하는 부모 중 아이에게 학습 스트레스를 일찍부터 주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인 경우가 있는데, 유아기의 영어 공부를 아이들은 학습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유가 그것뿐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당연히, 아이가 학습으로 받아들일만한 과업들은 욕심이 나더라도 미뤄두는 게 좋다. 이를테면, 파닉스로 시작하는 문자 교육이나 글쓰기 같은 수준의 것들은 아이의 성장 속도에 비추어 봤을 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나 또, 아이가 거부한다면 밀어붙이지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02. 귀를 여는데 드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성인이 되어서 영어를 학습하는 경우, 단순히 영어를 못해서 영어가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영어 음역대 소리 자체를 못 듣는 경우가 많다. 언어마다 다른 음역대의 소리를 갖고 있는데 내가 들어보지 않은 음역대의 소리는 의미를 떠나서 우리 귀의 근육이 듣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 시, 귀를 여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2세 미만까지는 광범위한 음역대에 귀가 열려있다. 따라서, 귀의 근육이 특정 언어의 음역대에 맞춰져 다른 음역대의 외국어가 안 들리기 전에, 습득하고자 하는 외국어 듣기를 통해 해당 음역대에 귀 근육을 적응시켜 놓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성인이 새로운 외국어 듣기 학습에 들이는 시간보다 훨씬 적은 양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발음 습득도 어린아이들이 탁월하다. 한동안 봉사활동으로 유치부 수준의 어린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 아이들은 어른들이 학습할 때, 'f 소리는 윗니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내는 소리입니다.'와 같은 묘사 없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워한다는 'R' 사운드도 원어민과 같은 수준으로 소리 낼 수 있었다. 혹시, 신생아에게 영어 동요를 틀어주기 부담되신다면, 다양한 음역대를 사용하는 클래식 음악이라도 자주 틀어 주시길 추천한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03. 아이의 인지적 수준에 맞는 영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엄빠표 영어를 적용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료가 영어로 된 유아용 영상 자료들이다. 그런데 너무 늦게 영어 영상에 노출할 경우, 자신의 인지 수준에 맞지 않는 영상 자료를 봐야 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10세 아이가 영어 영상을 처음 접한다고 할 때, 영어 수준이 높지 않으니 '페파피그' 같은 영상을 보여준다고 가정해 보자. 물론, 나 같이 아이들 영상도 푹 빠져 볼 수 있는 일부 철없는 어른들이 존재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 수준에 맞지 않는 쉬운 영상은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영상 노출은 언어의 수준을 넘어서서 재미있게 보는 것이 포인트인데 너무 늦게 영어 영상에 노출되면, 자신의 영어 실력에 맞추자면 영상 자료가 유치하고, 인지 수준에 맞추자면 영어가 너무 어려운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반면, 적절한 나이에 영어 영상 자료에 노출되게 되면 자신의 인지 수준과 영어 수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자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흥미롭게 영상 자료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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