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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ug 06. 2016

갈 길이 너무 멀어 막막할 때

- 미하엘 엔데 作 <모모> 中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게 돼.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턱턱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한데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계속해서 다음 일만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일을 하는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긴 길을 다 쓸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고, 숨이 차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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