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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살다

멈추면 죽는다

by 병아리 팀장

상어는 부레가 없어 수영을 멈추면

수압 때문에 끝없이 물밑으로 가라앉아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수영을 해야 한다.
말은 태어난지 4시간 안에 혼자 힘으로

서지 못하면 죽는다고 한다.

갓 태어난 몸에 충분한 힘과 자세를 잡는 데에

정해진 시간이고 이 시간에 해내지 못하면

골격이 무너져 호흡 곤란 등으로 죽는 것이다.
인생 서른이면 한 바퀴라고 하는데

내 삶 역시 그런 것 같다.
실패와 패배, 좌절과 방황은 수없이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포기와 패퇴,

좌초와 방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넘어지는 것은 누구나 두렵다.
두렵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넘어졌다고 울며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죽는다.
주변에서 일으켜 세워줄 부모도

상처를 낫게 해줄 약도

내가 넘어진 길바닥에는 없다.
그러니 훌훌 털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나서 걸을 것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듯이.
멈추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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