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고 싶을 때.
귀찮다.
집에서 모처럼 쉬고 있는데 전화와서 멀리까지 나와 술마시자고 할 때.
그립다.
과거 함께 했던 사람들과 편하게 밥을 먹고 카페가던 그 날이.
귀찮다.
평일에 봤던 사람이 주말에도 찾아와 똑같은 이야기를 나한테 얘기할 때.
그립다.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할 수 있고 눈치보지 않아도 볼 수 있던 그 사람이.
귀찮다.
답없는 이야기만 하며, 자신의 관심사 밖의 얘기엔 눈꼽만큼의 배려와 아량도 배풀지 못하는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