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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19. 2016

[영화리뷰]블루 재스민

미드나잇 인 파리스와 함께 작품성, 상업성 모두 성공을 거둔 우디 앨런의 작품 중 하나. 
남편 잘 만나서 호화롭고 우아한 환경에서 살다가 한순간에 몰락하여 가정과 재산, 모든 것을 잃은 여성의 이야기. 
그 여성이 평범 이하의 여동생에 얹혀 살면서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씬이 교차하면서 재스민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는지, 그리고 피해자인줄만 알았던 그 역시 남못지 않은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을 몰입감있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막대한 부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남편의 부와 껍데기 인간 관계가 본인의 경쟁력이고 재산이라고 생각했던 재스민. 
물거품처럼 본인을 둘러쌓던 부가 사라지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혼잣말을 반복하며 미쳐가는 캐릭터를 케이트 블란쳇이 잘 그려내었습니다. 
90분이라는 시간동안 이해가 결코 쉽지 않은 내용임에도 지루할 틈없이 몰입하여 볼 수 있게끔 잘 만들어진 영화에요. 
케이트 윈슬렛 연기의 절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강력 추천할게요. 

P.S : 우디앨런은 1년에 한작품씩 만들어내는데 예순이 넘은 나이에 가정도 있는 그가 어떻게 이런 일정은 계속 소화해낼 수 있는지 그게 더 흥미로워요. 캐스팅, 각본작업, 제작팀 꾸리기, 투자받기, 배급일정 잡기 등등 이 모든 일정이 1년안에 끝나고 그 과정을 매년 반복하는건데 이 정도면 신기에 가깝네요. 우디 앨런의 차기작보다 그의 영화 제작과정을 알고 싶네요. (언젠가 자기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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