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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21. 2016

[영화리뷰]걸어도 걸어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작품 중 최고라고 할만한 작품. 집중해서 보지 못한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질 정도로 씬 하나, 대사 하나 버릴 것 없는 완벽한 작품이에요. 
죽은 장남의 기일마다 모이는 가족의 이야기. 그 날밖에 듣지 못하는 부모, 자식간의 오해와 진심. 
한 번의 만남으로 해소되지 못한 오해는 다음을 기약하고 두고 가지만 그 다음이 언제까지 계속되지 못한다는 현실. 
막상 그 현실이 찾아오면 뒤늦게 느끼는 후회, 그리움. 
영화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이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만든 작품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광고용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중 하나만 보라고 한다면 꼭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로 뛰어난 수작입니다. 
좋은 작품 보게해준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P.S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밀 꽃 필 무렵'같은 작품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사소하고 소박한 우리네 이야기를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 줄 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재능이에요. 8월 재개봉되어 상영관이 얼마 안남은 상태이지만 못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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