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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21. 2016

[영화리뷰]트루스

케이트 블란쳇이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어가는 영화. 
조지 부시의 재선거 시절 그의 베트남전 병역비리에 대해 파헤치는 cbs 뉴스 60분팀(케이트 블란쳇, 로버트 레드퍼드, 토퍼 그레이스 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군대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예 면제받고도 당당히 대통령,장관,의원을 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에서의 인식은 면제는 커녕 배치과정이나 복무 과정에서의 병역비리 하나면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매장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수준입니다.) 
각종 증언과 증거, 기록을 바탕으로 부시를 궁지에 몰아넣은 60분 팀. 허나 시간에 쫓겨 놓친 증거의 검증과 증언자의 말뒤집기로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일이 복잡하게 됩니다. 부시 병역비리라는 본질에서 증거의 적법성, 신빙성 문제로 교묘히 변질되면서 영화는 진실보다 마녀사냥, 편가르기, 책임과 심판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결국 본질을 놓친 후의 결과는 부시의 재선. 그 이후 진실이 드러나봐야 소용없죠. 진실찾기에 매진했던 60분팀의 씁쓸한 결말이 실화라는게 너무 안쓰러웠어요.(세월호, 메르스 등의 사태를 겪은 우리로서도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많은 부분이 오버랩되더군요.) 
올 상반기 개봉작 스포트라이트를 재밌게 보신 분께 강추합니다. 보다 현실적인 소재와 결말에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미국 정치와 언론사를 배경으로 하기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은 걱정마시길. 케이트 블란쳇의 하드캐리가 이 부분을 말끔히 해결하고 몰입감있게 관람하게 해줍니다. 그녀가 있었기에 가능한 영화라는 전문가 평에 공감합니다. 추천해요. 

p.s:흥미롭게 메릴 스트립과 케이트 블란쳇의 작품이 한국에서 동시개봉했네요. 라이벌 둘을 동시에 볼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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