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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21. 2016

[영화리뷰]태풍이 지나가고

잘 만든 단편소설을 훌륭하게 영상화시킨듯한 영화. 가족영화를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가장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일 것 같아요. 
이혼, 잃어버린 꿈, 가족애, 모성, 가장, 책임, 핏줄 등 가족영화에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어진 조건에서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첫 소설 출간 후 작가로서 실패하고 흥신소 인생을 전전하는 자칭 사립탐정이 이혼을 겪고 어떻게든 가족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에요. 주인공 뿐 아니라 아내, 아들, 어머니의 시선과 입장, 상호작용과 태풍이라는 배경의 케미가 적절히 어우러져 이 영화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를 합니다. 
아베히로시, 마키요코,키키키린, 릴리프랭키 등 고레에다 사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엔딩 음악도 훌륭하고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가족영화에요.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소나기 같은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취향저격입니다. 

"고민해서 결정했으니 기분좋게 보내줘." 
"알아. 알고 있었어." 

p.s:고레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끝으로 한동안 가족영화는 안만들고 사회문제 고발 영화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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