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을 살다

니가 없는 세상

by 병아리 팀장

이제는 남의 여자가 되어버린 니가 낯설다.
한 때 너를 생각하면 설레었는데 지금은 너를 떠올리면 서늘하다.
차가운 공기벽 건너 누군가와 사랑의 말을 속삭이고 있을 너를 떠올리면 가슴이 얼어붙는다.
니가 없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없는 세상이 되었구나.
나 혼자 유령이 된 것마냥 내 목소리, 내 모습은 아무도 보지 못하고
세상은 나만 두고 바쁘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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