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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26. 2016

[영화리뷰]브릿지 존스의 베이비

43세 노처녀 어른이를 보면서 깨지않는 꿈이 이어지길 바래본다

워킹타이틀의 브랜드에 먹칠을 하지 않는 또 하나의 수작입니다.
추억의 전편들을 떠올리며 로맨스 감성에 취할 때마다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의 세월의 흔적에 정신이 들며 쓴 웃음을 연거푸 짓게 되네요.
43세의 나이에도 노처녀 인생인 브릿지 존스가 친구와 떠난 여행 자리에서 낯선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이틀 후 옛사랑인 마크 다아시와도 하룻 밤을 보내면서 아이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누구의 아이일지,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지, 아이를 나을지 키울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살면서 고백을 한적은 있어도 고백을 받은 적은 없는, 그렇기에 누군가를 선택을 해본 적도 없는 43세의 노처녀.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낯설고 당황스럽지만 세상은 그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닌 철지난 올드미스로 볼 뿐이죠.(캥거루족들이 횡행한 요즘 시대의 어른이들처럼요.)
그렇기에 실수연발이고 타인이 보기에 답답해보일 정도로 우물쭈물한 모습도 있지만 그녀의 한결같은 진실된 모습, 긍정과 웃음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그녀에게 극중 캐릭터들과 관객들은 답답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녀를 응원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식상해질만 소재이고, 전작이 나온지 10년이 넘었기에 큰 애착도 없어 기대없이 보았습니다만 변함없는 매력을 과시하는 대본과 배우들에 만족했어요.
기존 브릿지 존스 시리즈 팬분들이시라면, 올드미스 다이어리 같은 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 로코물에 관대하신 분들 모두 나쁘지 않게 보실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P.S : 영화 속 울려퍼지는 반가운 음악, 싸이의 강남스타일. 무려 1절동안 쭉 재생되고 관련 대화도 한 가득.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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