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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Oct 03. 2016

[영화리뷰]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조제, 물고기 그리고 호랑이', '용의자X의 헌신' 등과 함께 일본영화의 명작 라인업에 당당히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가수이자 사진가, 배우인 만능엔터테이너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작가주의 성향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이 당시 이해가 안갔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해가 가더군요.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출연작품 필모그래피가 다섯 작품밖에 되지 않는 연기 경력은 풍부하다 할 수 없는 배우지만 아버지 '류타'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해냅니다.
(아마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엘리트 성향의 캐릭터를 갖춘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특징을 보고 그를 캐스팅한 것 같네요.)
영화 내용은 우리나라 유명 드라마인 '가을동화'와 매우 흡사합니다.
병원 측의 실수(정확히는 간호사의 고의과실)로 인해 자식이 서로 바뀌게 된 류타 부부와 유다이 부부.
'혈육의 정이냐 그동안 키워온 정이냐'를 두고 류타는 갈등하고 결국 혈육을 택하게 되지만 친자식인 류헤이는 가출을 하고 류타는 그 동안 키워온 케이타를 찾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단순히 혈육대신 키워온 정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족의 유대가 계속됨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나요.
영화를 보며 알게된 점은 '부자의 유대'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혈통이라고 핏줄이라고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과 시간 그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영화의 여운이 길게 남는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간직하고 싶어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자신있게 추천할만한 영화이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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