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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Oct 06. 2016

[영화리뷰]럭키(Luck Key)

운좋게 시사회 티켓이 당첨되어 사전에 보게된 영화.

알고보니 2012년 사카이 마사토, 카가와 데루유키,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일본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의 리메이크 작품이었습니다.

(용필름은 지난 작품 '표적'에 이어 이번에도 해외작품 리메이크를 택했군요.)

원작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럭키는 Lucky가 아닌 Luck+key입니다. 내용 전개상 중요한 열쇠와 행운을 겹쳐 중의적으로 노린 제목이요.

킬러 유해진이 살인청부가 들어온 사건을 처리한 후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비누를 밟고 넘어진 후, 기억을 잃고난 후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고가의 외제차와 명품 정장, 명품 시계로 도배된 유해진이 기억을 잃고 실려가자 이준은 자신의 소지품 열쇠와 유해진의 열쇠를 바꿔치기하며 신분교환을 해냅니다.

유해진은 본인이 이준인줄 알고 기억을 되찾기 위해 배우로서 노력하며 살아가고, 이준은 유해진의 정체를 알아가며 아직 살인사건 의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경악하게 됩니다.

이후의 얘기는 스포라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영화 장르가 킬러를 소재로 한 따뜻하고 웃긴 코미디인만큼 어떤 식의 내용전개가 될지는 예상이 될거에요. (개과천선,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스포가 아닐까 걱정되네요.;;)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보고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오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내용의 개연성과 설정의 치밀함을 따진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모든 것을 눈감아줄 정도로 유해진의 캐릭터 이해와 표현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공동주연인 이준, 조연인 임지연,조윤희, 전혜빈, 이동휘 등 역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만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는 유해진을 뿌리로 진행됩니다. 그만큼 유해진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는 영화이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 작품입니다.

'아수라' 관람 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엔 아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가볍게(하지만 과하지 않은 웃음을 좋아하는) 보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P.S 1: 유해진은 명불허전이네요. 표정연기 하나만으로도 연기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P.S 2: 원작에서는 유해진과 이준 역할이 동등한 비중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유해진 비중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밝혀지는 유해진의 정체와 이준의 역할이 묘하게 조화되는 면이 있네요. 그런 점에서는 원작보다 낫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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