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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Oct 10. 2016

[영화리뷰]독수리 에디

볼때부터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를 생각하며 관람한 영화.
보고난 후의 느낌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평범한 작품이에요.
추천하기도 디스하기도 애매한 작품.
오로지 올림픽 출전만이 인생의 목표였던(우리나라 현실에는 말이 안되죠)에디가 구기종목-> 장대뛰기-> 스키 -> 스키점프로 종목을 밥먹듯이 바꾸면서까지 영국 국가대표에 집착하는 모습은 이게 정말 실화인지 소설속 주인공인지 헷갈릴 정도에요.
스키점프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의 전유물로 거기 아이들은 6살 때부터 배우는데 에디는 스물이 넘어 오로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스키점프를 무일폰으로 거기다 독학으로 배우려고 하죠.
그러다 은퇴한 전직 스키점프 선수인 코치(휴재맨)를 만나 올림픽 출전 최소 요건인 61m를 넘는 것을 목표로 속성수업을 받고 기어이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당연히 메달권 획득은 실패했지만 최고 종목인 90m 점핑까지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죠.
도전 자체가 귀하게 여기는 것이 본디 올림픽 취지이기에 에디는 그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상을 그리긴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에디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현실과는 다른 씁쓸함에 완전히 몰입하진 못하겠더라구요.
그 때도 분명 어려운 시대였지만(에디네 부모님은 빚쟁이에 미장이)그래도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패배감과 열등감이 바닥부터 차있는 사회에서 실화라고 하더라도 현실성이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어쩌면 제가 끊임없이 긍정의 마인드로 도전하는 freak보단 있는 현실에서 버티고 버티다 타개책을 찾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네요.
도전과 열정이 손실과 시간낭비, 기회비용으로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에서 에디같은 사람도 필요하지만 자기가 속한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상 리뷰 마칠게요.

P.S : 영화는 나쁘지 않습니다. 보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괜찮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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