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nie Volter Oct 22. 2016

[영화리뷰]걷기왕

카페 소사이어티, 최악의 하루, 춘몽으로 다양성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산산히 무너뜨린 작품.
그동안 한국 독립영화에서 봐왔던 어설픈 연출, 음악, 엉성한 스토리, 주제를 가공없이 드러내는 노골적인 대사 등등 독립영화의 한계를 여실히 보인 작품입니다.
트레일러에서 나오던 촌스러운 음악과 연출이 전부인 영화였어요. 
지독한 멀미 때문에 어떤 운송기구를 타더라도 멀미를 하는 여고생 만복이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빨리걷기인 '경보'선수에 도전하는 이야기입니다.
꿈, 열정, 노력 등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미덕 대신 느리게라도 나만의 길을 가자는 주제를 너무 가공없이 날 것으로 뱉어내어 보면서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교육부에서 제작지원하여 올해 여름에 개봉한 영화 '4등'이 훨씬 나았어요.
심은경은 그동안 봐왔던 수준의 연기만 보여줍니다. 심은경이 못했다기보다는 캐릭터나 대본이 너무 평면적이었기에 배우로서 소화해낼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심은경의 슬럼프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공동주연인 박주미는 열연했지만 역시 흔하디 흔한 츤데레 조력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본인만의 개성을 관객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인페르노 보기 전, 빈 시간을 활용하여 보려했던 영화인데 안봐도 되는 영화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비추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리뷰]세기의 매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