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63세 아버지와 34살 아들의 티격태격 동거일기

by 병아리 팀장

아버지와 나의 출근길 동행 인연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중간 공백기간을 제외하고도 8년.
8년동안 같은 차를 타고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주로 아버지가 묻는 쪽. 나는 답하는 쪽.
아버지는 묻는다.

"힘드나?"
"우산 챙겼나?"
"자나?"
"돈있나?"
"오늘 늦나?"
"밥먹고 오나?"

나는 답한다.

"안힘듭니다."
"챙겼습니다."
"안잡니다."
"돈있습니다."
"안늦습니다."
"먹고옵니다."

세월이 얼마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질문과 답변.
허나 분명히 조금씩 다른 의미의 주고받음.
그렇기에 묻는 쪽도 답하는 쪽도 질리지 않는게 아닐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축의금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