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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Jan 03. 2017

[영화리뷰]너의 이름은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7위. 일본에서만 1400만 관객이 관람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이래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의 최신작입니다. 전작인 '초속 5cm', '언어의 정원'에 비해 훨씬 대중성이 올라가서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전작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는 다소 힘이 들어가고 진지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바디체인지라는 소재를 다루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의 작화가가 투입되어서 미야자기 하야오 애니메이션에 나올듯한 그림들이 많았어요. 스토리 뿐 아니라 작화면에서도 친숙하게 느껴진 것은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남녀 주인공이 나오는 애니에서 으레 나올듯한 익숙한 유머들이 많이 나오는데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에 제일 가벼웠던 것 같아요.

산골에 있는 시골마을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와 도쿄에 사는 남고생 타키의 이야기입니다. 시골동네를 벗어나 도시에서 살고 싶은 미츠하는 다음 생에는 도쿄의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데 그후 자신이 남자가 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헌데 그것이 꿈이 아니라 꿈을 꾸는 동안 실제로 도쿄에 있는 남고생 타키의 몸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에요. 남고생 타키는 그 사이 여고생 미츠하의 몸에 들어가구요.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꿈이 반복될수록 두 사람은 이 이상한 체험에 익숙해지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와 서로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야기는 점차 진지하게 전개됩니다.

2시간 약간 안되는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최근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만족했어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역대 2위의 스코어를 기록하고(아직 갱신 중) 대만 등 해외에서도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등 범세계적으로 성적이 좋아서 롱런할 듯 합니다. 허나 평소 신카이 마코토를 좋아하신 팬들이면 덜 진지해진 이 작품에 의아해하실 순 있지만 실망하진 않으실거에요. 언어의 정원의 여주 캐릭터가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는 등 깨알 재미도 은근히 많습니다. 애니 좋아하시는 분들껜 자신있게 추천드려요.

P.S : OST와 영상미 모두 훌륭합니다. 여성분들은 좀 불쾌해할 유머가 있는데 내용 진행상 그러려니 넘어갈만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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