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nie Volter Jan 05. 2017

[영화리뷰]사랑하기 때문에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와 같은 차태현 류 힐링+판타지 시리즈 중 하나. 시놉시스를 한번 읽어보면 예상되는 딱 그만큼의 재미(어쩌면 그 이하)만 느낄 수 있는 범작입니다. 지인 분의 선의로 운좋게 무대인사 티켓을 구해 보게 되어서 야박한 평을 내리기 망설여지지만 거짓말은 하지 못하겠네요.

11월 개봉 예정에서 1월까지 연기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대작들과 맞붙어서는 승산이 없어 계속 연기한 것인데 대진운으로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와 개성 모두 떨어집니다.

유명 작곡가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가사상태에 빠져 영이 분리되어 사랑에 서툰 네 커플의 몸을 오가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속도위반 고딩커플, 이혼위기 중년커플, 황혼치매 노년커플, 모쏠위기 장년커플의 문제점과 해결책 모두 뻔하고 한숨이 나올 정도로 헐겁게 정리됩니다. 차라리 커플수를 줄여서라도 하나의 이야기라도 더 알차게 채웠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밋밋한 캐릭터, 개연성 없는 전개, 헐거운 연결고리 때문에 김유정, 서현진, 성동일, 박근형의 연기도 먹히지 않습니다. 배우들이나 감독이나 이런 작품을 원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여러 변수에 의해 이런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엽기적인 그녀2>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차태현은 과속스캔들에서 부활한 밑천을 다 까먹은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다음 작품인 <신과 함께>에선 부활해서 새 밑천 확보하길 바랍니다.

P.S : 이번 작품에서 서현진을 보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지아가 떠오르네요. (이미지만요.) 미모는 열일하고 마지막 엔딩씬은 <과속스캔들>처럼 훈훈한 노래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리뷰]너의 이름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