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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Jan 07. 2017

[영화리뷰]핸즈 오브 스톤

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복서 로베르토 두란의 일대기 영화. 60년대 무하마드 알리가 빅뱅을 일으키고 70~80년대 꽃을 피운 이 시대를 복싱의 황금기라 부르는데 로베르토 두란은 이 황금기를 정복한 네 명의 전설적인 복서(일명 F4)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세 명은 슈가 레이 레너드, 토머스 헌즈, 마빈 해글러인데 영화 <핸즈 오브 스톤>은 슈가 레이 레너드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그의 복싱시절 초창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본 얼티메이텀의 마지막 추격자인 파즈와 영화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 남편 역할로 유명한 에드가 라미레즈가 두란 역할로, 로버트 드 니로가 두란의 드레이너인 아르셀 레이 역을, 얼앤비 가수의 제왕인 어셔가 라이벌인 슈가 레이 레널드 역을 맡아 기대 이상의 호연을 보입니다만, 영화 스토리는 두란의 실제 인생을 조명하기엔 다소 밋밋하게 조명됩니다.
미국의 식민지 파나마에서 가진 것 없이 자라고, 아버지한테 버림받고, 초등학교 교육도 못받고 뒷골목에서 싸움실력만 키운 두란이 아르셀 레이의 눈에 들어 복서로서의 재능을 개화하고 슈가 레이 레너드와 두 차례 타이틀 매치를 거치는 과정은  실제 두란의 인생을 아는 분이나 당시 복싱게임을 본 분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해줄 뿐, 두란을 모르거나 복싱을 모르는 분들께는 무개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허나 마초에 상남자인 두란의 캐릭터를 보다보면 답답함에 화가 나면서도 동정심이 일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 영화가 끝나면 그를 찾아보게끔 만드는 마력이 분명 있습니다. 일대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복싱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만화 내일의 조나 더 파이팅을 좋아하시는 분들꼐 추천합니다.

 p.s : 마이크 타이슨이나 메이웨더, 파퀴아오는 물론 무하마드 알리보다 F4가 높게 평가받는 것은 이들이 서로간의 대결에 있어 망설임없이 싸웠기 때문입니다. 이 네 명은 서로 전부 싸운 전적이 있으며 이 중에서 최고의 승률을 올린 것은 슈가 레이 레너드에요. 하지만 역대 최고의 복싱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항상 로베르토 두란이 최고를 달리는데 그 이유는 네 명 중에서도  유일한 비흑인인 인재에다 가장 나이가 많고 신장이 작은(170이었다고 합니다.) 상황에서도 가장 많은 싸움을 하였고(심할 경우 3개월에 한번씩 자신보다 높은 체급의 상대들과 대전을 치뤘어요) 라이트급을 석권함과 동시에 총 4체급을 석권한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나머지 세명은 미국 복서인데 이 사람 혼자 미국의 식민지인 파나마의 선수라서 더 높은 인기(동정심 포함)를 누린 것도 있습니다. 비록 승률은 떨어지지만 가진 것을 지키려 하지 않고 온몸을 내던지며 앞으로 나가는 마초남에 동정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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