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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Mar 27. 2017

[영화리뷰]골드

매튜 맥커너히는 언제나 옳아요

1993년 캐나다의 Bre-x 금광사기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주연 배우는 <인터스텔라>의 매튜 맥커너히, <핸즈 오브 스톤>의 에드가 라미레즈, <쥬라기 월드>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소재도 캐스팅도 대박인 작품인데 사실 이 작품의 최고 강점은 바로 대본입니다. 영화 <골드>는 제작 이전부터 <위플래쉬>, <레버넌트>와 함께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가장 원하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나리오로 유명했고, 매튜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 출연 이후 쏟아지는 러브콜을 다 뿌리치고 이 작품을 택했습니다. 과연 맥커너히와 영화제작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화를 영화화하는데 있어, 또 주제를 제시하는데 있어 최적의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보다 더한 실화라는 점에 있어 과연 이보다 더한 소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 <골드>의 시나리오는 탄탄합니다. (스포가 있기 때문에 결말 부분은 제외하고 얘기하겠습니다. 사실상 실화가 스포 그 자체입니다.)

1993년 캐나다의 작은 광물탐사회사 사장인 케니는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술에 쩔어 어느 날 꿈결에 인도네시아 벽촌에서 금광을 발굴하는 꿈을 꿉니다. 무작정 인도네시아로 찾아간 케니는 거기서 십년이 넘게 금광을 찾고있는 지질학자 마이크를 발견하고 천신만고 끝에 금광을 찾아냅니다. 케니가 찾아낸 금광의 금전적 가치는 무려 170억달러(한화로 17조원). 그는 단숨에 억만장자가 되고 그의 회사는 주가가 폭등하여 세계최대의 광물회사가 됩니다. 허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고성공에 취한 케니는 하나 둘 사람을 잃다 그의 인생을 뒤흔들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

2시간이라는 영화상영시간 내에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실화사건을 꼽자면 이만한 사건이 없을 정도로 브리엑스 사기사건은 최고의 소재인데요. 월가부터 광물전문가, 경쟁사, 정부, 투자자들까지 전부 속여넘긴 이 희대의 사기사건의 트릭은 너무나도 단순해서 더 무섭습니다. '아무도 진실을 보려하지 않았다. 의심하려 하지 않았다. 보고싶은 것만 보려했다.'는 케니의 마지막 절규는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역대 실화소재영화 중 수위에 꼽힐 만큼 최고의 명작입니다. 나중에라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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