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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pr 01. 2017

[영화리뷰]원라인

편집이 잘못된걸까, 기획이 부실한걸까

신인감독의 첫 상업영화. 아직은 티켓파워가 검증이 안된 임시완, 진구 주연. 2000년대 중반 성행했던 작업대출을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IMF이후 실업자 및 자영업자가 된 개인들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힘들었는데 이 틈을 노려 위장된 회사를 미끼로 대출 후 고액의 수수료를 챙겼던 대출사기꾼 이야기를 다룹니다.

은행원 출신의 대출사기 전문꾼인 장과장(진구)은 스스로 힘없는 사람들한테 돈 안빌려주는 은행에게서 돈을 쉽게 빌리게 해주는 선행가라고 믿는 사기꾼입니다. 파트너로 박실장(박병은), 송차장(이동휘) 등과 사기를 치던 그는 대출받으러 온 민재(임시완)에게 방심했다 털리지만 곧바로 민재의 신병을 확보하고 스카웃을 제안합니다. 장과장 아래에서 차곡차곡 사기수법을 배우던 어느 날, 경찰의 급습에 장과장은 잠적하고 박실장과 민재는 각각 독립하여 양지와 음지에서 사기활동을 계속 합니다. 원라인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작업대출 쪽을 모두 평정한 민재와 주택, 차량대출사기로 수익을 올리던 박실장은 부딪히며 사기꾼vs사기꾼의 대결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인터넷 리뷰 뉴스에 호평이 많았고, 임시완과 진구라는 젊은 나이에 비해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주연이라 응원하는 맘으로 보았지만 소재 선택 외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작품 내 뿌린 떡밥과 각 캐릭터의 선택, 반전의 이유 등 개연성 부분에서 회수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고(동료 캐릭터의 배신에 대한 동기의 부족, 작품상 여러번 언급된는 주택/차량/보험 대출 사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한 이유 부재 / 장과장이 사기꾼이 된 사연, 동기의 빈약함 / 사기꾼이 사기꾼을 쓰러뜨리려고 뭉치기 위한 공동목표의 부재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부실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기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그렇기에 이러한 영화에 관대한 분이 아닌 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임시완의 성실한 연기와 진구의 능글맞은 연기는 볼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허술한 구멍을 매우긴 힘드네요. 상업영화가 처음인 감독이 야심차게 기획한 영화이지만 소재의 선택이 기획의 대부분이었을 뿐 그 뼈대를 채울 알맹이는 너무 부실했습니다.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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