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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pr 02. 2017

[영화리뷰]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매트릭스같은 영화를 기대했던 건 무리였을까?

스칼렛 요한슨 주연. <스노우 앤 화이트> 감독인(그리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불륜으로 유명한)루퍼트 샌더스의 작품입니다. 화이트 워싱 및 감독과 제작진의 전작들이 망작인지라 개봉전에 굉장히 우려가 많았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최소한 평작은 된다는 의견이 많네요.

영화는 기계문명이 발전한 미래시대. 범죄&테러에 대응하는 특수부대 섹션9의 소령 미라 킬리언의 탄생 비밀과 로봇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한카 로보틱스를 테러하려는 단체와의 대결이 메인 스토리입니다. 영화를 혹평하는 원작팬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이 영화는 공각기동대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많이 냅니다. '과연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어디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머금은 원작에 비해 영화는 단순히 미라의 과거찾기 수준에 머무른 액션영화이기 때문이죠. 원작을 안본 사람이나 생각할 꺼리에 대한 욕구가 높지 않은 팬들은 평작 이상의 평가를 내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공각기동대'라는 이름과 캐릭터를 사용한 이상 영화의 핵심이었던 '기계와 인간을 구분짓는 철학적 고찰'에 대한 부분은 약간이라도 건드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1편에서 소화할 수 없다면 시리즈물을 염두에 두고 엔딩씬에나마 떡밥을 남겨뒀어야 했는데 자신이 누구인지만 알고 끝난 이 영화는 (시리즈물이 된다 하더라도) 그 첫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화려한 시각효과(투명화, 총격 액션 등)와 배우들의 높은 씽크로율 등 때문에 평작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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